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답시고 200만 원 넘는 아이폰을 사는데도 불구하고 충전기를 냅다 빼버린 애플. 애플빠들도 욕을 무지하게 했더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파는 충전기는 비싸기만 하며 충전속도, 내구성에 만족이 그리 높지는 않았다. 이러한 행색에 그린워싱, 위장 환경주의적인 기업이라고 조롱받았다. 그랬던 애플이 2030년까지 모든 제품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게다가 이번에 출시한 애플 워치 시리즈 9가 자사 최초의 탄소 중립 제품이라고 발표했다며 이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향한 상징으로도 표현했다. 기본적으로 탄소 배출 감소 전략은 전기, 재료, 운송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워치 시리즈 제조공정에는 청정 에너지 전기로만 제조한다.
-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 소재 30%을 활용한다.
- 제품의 절반 이상을 항공 운송이 아닌 다른 운송수단으로 유통한다.
이러한 애플의 전략은 2015년 수준보다 전체 탄소 배출량을 75% 줄이는 것으로 애플은 이미 총 배출량을 45% 이상 줄이면서 동시에 수익을 65% 이상 늘렸다. (여러모로 대단한 기업 애플....) 하지만 절대로 가격은 내리지 않는 것을 보면 약간의 배짱 장사를 하는 것 같아 얄밉기도 하다.
애플은 올해 4월 투자를 두 배로 늘려 이 프로그램을 2억 달러로 확대했으며 2030년까지 모든 제품에 대해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이는 다른 애플 워치 시리즈,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메인 제품들이 탄소 중립성 프로젝트에 해당이 된다. 이 밖에도 2021년 국제보존협회와 골드만 삭스와 함께 설립한 이니셔티브로 원시림, 습지, 초원 등 생태계를 복원하는 행보도 나아가고 있다. 이러는 것을 보면 진짜로 애플이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인가? 아니면 더 앞서 나가서 이미지와 공정 효율을 높이려는 고도의 계획을 실행하는 건지 의문이기도 하다.
소비자 입장으로서 환경을 위한답시고 불편을 주는 행위를 다시 하게 된다면 기만 행위로 제품 충성도가 떨어지는 것이 직관적이다. 이는 제품 구매에도 영향이 있으며 곧 회사 존폐에도 큰 위험을 가한다.